
경상북도 영덕은 ‘푸른 동해의 고장’으로 불리며, 대게와 해안 절경, 그리고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합니다. 서울에서 약 4시간, 대구에서는 2시간 반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 1박 2일 자유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영덕을 대표하는 세 곳, 강구항, 축산항, 영덕 해맞이공원은 모두 동해를 배경으로 한 관광 중심지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자료와 현지 정보에 근거해 세 여행지를 비교하며 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코스가 어울리는지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강구항: 영덕의 중심, 대게와 바다의 도시
강구항은 영덕군의 대표 항구이자 ‘영덕대게’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연간 약 200만 명이 방문하며, 전체 영덕 관광객의 45% 이상이 강구항을 찾는다고 합니다. 항구 주변에는 ‘영덕대게로’라는 1km 길이의 거리형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60여 개의 대게 전문식당과 숙박시설, 카페가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영덕대게거리 축제는 매년 3~4월 열리며, 2025년에는 제27회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행사 기간에는 대게 경매 체험, 대게 시식회, 선상투어 등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강구항의 또 다른 명소는 강구신항 전망대입니다. 높이 36m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압도적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바로 옆에는 강구항 해파랑공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해변 산책로에는 2023년에 설치된 해안 조형물 ‘파도 위의 고래’ 포토존이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축산항: 고요한 어촌의 매력과 블루로드 B코스
강구항에서 차로 약 25분(17km) 거리에 있는 축산항은 영덕의 북부 해안에 위치한 소규모 항구입니다. 강구항이 상업적인 활기와 맛집 중심지라면, 축산항은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축산항은 특히 영덕 블루로드(B코스)의 출발점이자 핵심 구간으로 유명합니다. 블루로드는 총 64km에 이르는 해안 탐방길로, 축산항에서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습니다. 2024년 기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해안트레킹 명소 TOP10’에도 선정되었습니다. 트레킹 코스 초입에는 해파랑길 20코스 안내센터가 위치하며, 방문객은 도보지도와 스탬프북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동해 절벽 위로 펼쳐지는 푸른 파도와 하얀 등대, 그리고 축산항 어촌의 소박한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축산항은 ‘영덕대게 원조 어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1960년대 영덕대게 어획이 처음 시작된 곳이 바로 축산항이며, 현재까지도 대게 경매장이 매일 새벽에 운영됩니다. 인근에는 ‘축산항 대게회센터’가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활대게와 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해맞이공원: 동해의 일출 명소와 해안 드라이브
영덕 해맞이공원은 영덕을 상징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2001년 완공 이후 ‘해맞이 축제’의 주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영덕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지점, 강구항과 축산항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국도 7호선을 따라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창포말 등대와 대게상(영덕대게 조형물)이 있습니다. 대게상은 높이 10m, 폭 13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대게 조형물로 2007년 설치되었습니다. 이곳은 ‘영덕 오션로드’ 드라이브 코스의 대표 포인트로, 해안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해맞이공원은 2025년 기준으로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이며, 특히 새해 일출 시즌에는 전국에서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립니다. 공원 내에는 산책로, 전망대, 포토존, 휴게음식점 등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또한 이곳은 전기차 여행자에게도 최적화된 장소로, 공원 입구에 ‘영덕군 공영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안절벽 아래에는 ‘해맞이 조각공원’이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조형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영덕의 대표 관광지 세 곳은 각각의 성격이 분명합니다. 강구항은 먹거리와 활기로 가득한 도심형 여행지, 축산항은 조용하고 자연에 가까운 어촌형 여행지, 해맞이공원은 일출과 드라이브 중심의 뷰 포인트형 여행지입니다. 따라서 1박 2일 자유여행을 계획한다면 1일 차는 강구항 중심의 맛집·숙소 코스, 2일 차는 축산항-해맞이공원 트레킹 또는 드라이브 코스로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제 영덕군청 관광과에서도 “이 루트가 영덕을 가장 균형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일정”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영덕은 대형 관광단지보다 지역 고유의 자연과 어촌 문화를 중심으로 발전 중입니다. 대게의 향, 바다의 색, 그리고 조용한 해안길이 어우러진 영덕에서, 진짜 ‘자유여행’의 매력을 느껴보세요.